부동층 향배·투표율이 승패 열쇠

각 정당, 지지층 결집 마지막 주말유세 사활

2012-04-06     충청타임즈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은 주말 유세에서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별한 지역 이슈나 '바람'이 없는 상황에서 부동층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계산에서다.

지지층 결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진보와 보수간에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하나로 뜻이 모아진 지지층에 의해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진보와 보수…결집력 대결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 정당 지도부의 열띤 지원유세와 각종 공방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다.

양측 지지층은 급속히 물밑에서 세를 모으는 양상이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이른바 '조직'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진보와 보수간 대결구도가 펼쳐진다면 여당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진보의 목소리는 크지만 정작 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보수 표는 수면 아래에 있으나 실질적인 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이럴 경우 진보성향의 정당이 유리하다.

◇ 부동층 표심을 잡아라

선거 초반에는 역대 선거에 비해 부동층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난주만 해도 40% 안팎의 부동층은 최근 20~30%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선거 일주일전 부동층이 여전히 40%대를 유지했던 18대 총선과 크게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지층이 각 당으로 신속히 결집한 탓에 부동층이 줄고 있다고 해석했다. 통상 부동층 감소는 투표율 증가로 이어져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각 정당은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구 별로 부동층 비율의 편차가 크고 정치에 아예 무관심한 '숨은 표'를 잡기 위해서다.

◇ 투표율·SNS 등도 선거 변수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투표율이 50% 중반을 넘으면 야당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여당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도 변수중 하나. 지난 10·26 재보선 등을 통해 이미 SNS의 투표율 제고 위력이 입증된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밖에 여권에 부정적인 20·30세대의 투표 참여도와 북한의 로켓 발사 예고에 따른 북한 변수 등도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