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몰린 대학생, 학생회장 관심 '뚝'
교원대 후보 없어… 청주대·충북대는 단독후보
2011-11-15 충청타임즈
교과부의 대학구조조정으로 대학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도 있지만 학생들이 대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학교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는 올해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지난 5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후보 등록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9일까지 후보자 2차 등록 기간을 두었지만 역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후보자가 없어 올해는 선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한국교원대는 내년엔 총학생회 없이 각 학과 대표로 구성된 확대운영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청주대학교는 제45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히어로즈 팀인 정 조석호씨(건축학 3년)·부 김진훈씨(역사문화학 3년)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은 등록금 인하, 인조잔디 준공, 사물함 증대, 셔틀버스 경로 확충 및 운행시간 개선, 기숙사 15일 외박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거운동은 14일부터 23일까지며, 투표는 오는 24일 치러진다.
정 후보로 나선 조석호씨는 "나를 포함한 모든 학우의 졸업장을 빛나게 해주고 싶어 출마했다"며 "등록금 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충북대학교도 총학생회 선거에 정 김진성씨(안전공학과 3년)·부 박건형씨(법학부 3년)가 단독 후보로 나섰다.
충북대학교는 16일부터 29일까지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회장 선거를 치른다.
지난 10일 치러진 주성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도 단독으로 출마한 정 김성필씨(응급구조과)·부 조효장씨(임상병리과)·부 윤영철씨(창업경영과·야간)가 당선됐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도 해야 하고, 스펙도 쌓아야 하는 학생들이 대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총학생회 후보 등록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