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호남 양보론' 손학규 대표, 26일 청주 방문
2011-01-25 충북인뉴스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손 대표 등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도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 현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낮 12시에는 청주 산남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 150여 명에게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시민토론 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시민토론회에서는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시민과 민주당 지도부가 토론을 벌이고 해결책을 찾는 자리로 예상되고 있다.
지도부는 오후 4시 또 다른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 8시부터는 민주당 공약인 무상보육과 관련, 보육교사들과 함께 사랑방 좌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도부의 충북 방문을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를 순회하는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 대장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손 대표가 최근 호남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학벨트 호남 양보론'을 주장한 뒤 충청권 민심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당내에서 정체성과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손 대표가 '호남 양보론'을 통해 호남권 지지율이 하향추세에 접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 지지기반을 확대시키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충청권 정·관가에서도 손 대표의 이번 충북방문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내에서 호남당·충청당으로 분당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로 극도로 민감한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한 손 대표가 '과학벨트 충청권 지지' 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관가의 한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첨복단지, 과학벨트 등 국책사업을 놓고 특정지역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손 대표의 '과학벨트 충청 지지' 발언 후 민주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내에서도 미묘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충북방문에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