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26곳 확산…제천도 뚫리나

충주, 음성, 괴산, 진천, 청원 등 5개 시군 발생

2011-01-16     뉴시스
 예방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충북지역 구제역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충주시 주덕읍 사락리(돼지) 등 5곳에서 추가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서 시작된 도내 구제역 발생지역은 19일만에 충주 5곳, 괴산 6곳, 음성 6곳, 진천 7곳, 청원 2곳 등 5개 시·군 26개 지역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접수된 의심신고는 108건에 달하고 정밀검사가 진행된 60건 가운데 6건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신고건수가 28건에 이르고 시·군에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구제역 발생지역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매몰처리된 소·돼지는 7만9046마리에 이른다. 도내 전체사육두수 가운데 소는 1%, 돼지는 18%가 매몰처리됐다.

이런 가운데 한 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청정지역' 제천에서도 첫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구제역이 6개 시·군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송학면 도화리 한우농가의 한우 2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시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한우 8마리를 사육 중인데 살처분 반경 500m 이내에는 2농가가 18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천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 이후 처음이다.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시는 양성판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나서는 한편 오후부터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 3농가의 소 26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