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룬 2010년 여름

열대야 일수 10년내 최다 8월 최저기온도 역대 2번째 높아

2010-08-24     충청타임즈
◇ 여름은=열대야 일수 지난 10년내 최다

올여름 열대야 일수가 지난 10년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6월1일~8월19일)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9.9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00~2009년)간 평균 열대야 일수(4.8일)보다 2.1배 많은 것이다.

특히 8월의 최저기온은 24도로 1994년(24.3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이번 여름 평년기온보다 높은 기온을 보인 날은 80일 중 60일로 분석됐다. 더운 날이 장기간 지속됐다는 반증이다.

또 동서고압대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6~8월까지 평균기온이 24.5도를 기록했다. 평년(23.4도)보다 1.1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 라니냐 현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 발달하며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을은=덥고 태풍 1~2개 한반도에 영향

올가을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평년의 0.9개보다 많은 1~2개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가을(9~11월)에는 기온(8~19도)과 강수량(187~436mm)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대기 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돼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다.

하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은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지역적인 차이가 크겠다.

10월에는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때가 있어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겠다.

11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여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다. 서해안과 영동 산간지방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 겨울은=기온 평년수준 때에 따라 강추위

올 겨울에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가운데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2010년 12월~2011년 2월)에는 기온은 평년(-6~8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으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평년(55~214mm)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기압골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엘니뇨 감시구역(5°S-5°N, 170°W-120°W)의 해수면온도는 겨울철 동안 평년보다 다소 낮은 약한 라니냐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