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조직개편안 최종 확정

1국 5과 49명 감축, 북부출장소 19명 연내 설치

2010-07-23     뉴시스
충북도 조직개편안이 최종 확정됐다.

윤영현 충북도 행정국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10실·국 46과 189팀 1559명(국가직 6명, 소방직1378명 제외)에서 9실·국 41과 179팀 1510명으로 1국 5과 10팀 49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충북도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균형발전국을 폐지해 건설방재국으로 통합했고, 정책기획관은 균형정책기획관으로, 보건복지여성국은 보건복지국으로, 경제통상국은 경제진흥국으로, 농정국은 농림식품국으로, 문화관광환경국은 여성문화환경국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과와 팀은 유사·중복·쇠퇴분야를 통·폐합해 숫자를 줄이는 대신 경제진흥국 내에 일자리창출과와 자활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생활경제 분야와 복지를 강화했다.

또 통·폐합된 과의 업무 이관을 통해 균형정책기획관에 국제협력담당관을, 행정국에 체육진흥과를, 보건복지국에 고령화저출산대책과를, 경제진흥국에 생활경제과와 일자리창출과를, 여성문화환경국에 여성가족과를, 건설방재국에 지역개발과·도로교통과·민방위재난안전과·건축디자인과를 각각 설치했다.

또 이시종 지사의 선거 공약인 북부출장소(서기관급 소장)를 3개팀 19명 정원으로 올해 안에 제천에 설치키로 했다. 남부출장소(옥천)는 2012년 1월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은 도 본청에서 57명의 정원을 감축하지만, 총 정원 19명의 북부출장소를 설치하면서 8명을 신설(11명은 농산사업소 종자보급과에서 이관)해 전체적인 인원감축 규모는 49명이다.

정원 감축에 따른 잉여 인력은 인위적 구조조정으로 줄이지 않고 자연감축분으로 충족시키되, 충북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등 현안 해결을 위한 T/F와 (재)첨단의료산업기술진흥재단 등의 파견인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 국장은 "조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기구와 정원은 감축하되 '하나 된 충북'을 위한 출장소 설치와 복지·생활경제 분야를 강화했다"며 "정원 감축으로 인한 절감 인건비 80여억 원은 복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초과 인력이 해소되려면 1년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들이 승진 적체와 신규인력 미 채용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걱정하는 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국장은 이어 "충북도의회에 이달 안으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구, 의회 의결을 거친 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후속 인사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는 당초 23일 폐회된 충북도의회 292회 임시회를 26일까지 연장, 조직개편에 따른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했으나, 충북도의회가 임시회 기간 연장 안건을 부결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충북도의 정원 감축은 1998년 외환위기 때와 2008년에 이어 세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