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가장 재미있는 과목으로 만들다

10년 연속 KMC 최우수학교로 이끈 충주 미덕중 경준문 교사

2010-01-21     김학철 기자

보통의 학생들에게 수학은 정말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다. 하지만 충주 미덕중학교(교장 김진국) 학생들에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 주관, 동아일보가 후원한 한국수학경시대회(KMC)에서 10년 연속 도내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2000년부터 전국 초 중,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어 기초과학의 근간이 되는 수학에 대한 자질 개발 및 평가를 위한 대한민국 권위의 수학교육경시대회이다.

4년간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준문(40세) 교사는 이전부터 꾸준히 다른 선생들이 이뤄놓은 훌륭한 기반 위에 학생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부된 성과라며 축하의 말에 겸양의 손짓을 했다.

10년의 성과는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특별한 비법을 물으니 학생들의 방과 후 심화학습 참여율이 높았으며, 경 교사도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서 기출 문제를 비롯해 고급 정보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경 교사는 “모르기 때문에 수학이 어려운 것이지 알고 나면 수학은 쉽다”며 사회 경제 스포츠 등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접목시킨 체험수학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했다.

우수 학생이 타지방의 특목고, 자사고로 유출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사회가 그러한 학교들을 벤치마킹하고 우수 학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99년에 임용되어 11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경준문 교사는 아직도 미혼의 꽃미남 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