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방의원들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
최근 도내 일부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동료 의원과 폭언과 몸싸움이 오가는가 하면 골프접대까지 받으면서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c.g> 정책 아닌 ‘몸싸움’경쟁?
지난달 말경 제천시의원 두 명은 의회 사무실에서 고성과 함께 거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같은 당 소속인 이들 의원은 지역구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었으며 감정대립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논란이 일자 해당 의원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발을 뺐지만 두 사람 사이에 벌어졌던 불미스런 일은 동료 의원들은 물론 시청 내 공무원들에게도 일파만파 확산된 상탭니다.
<c.g> 당선되면 막말은 기본?
충북도의회에서도 최근 의원 간 ‘막말 발언’으로 속기록을 삭제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2일 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가 보건복지여성국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모 의원이 동료의원을 향해 “무식하다” 는 인격비하 발언을 던진 것.
결국 두 사람 사이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회가 이뤄졌고 그 뒤 문제가 된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것으로 막말 파문은 일단락됐습니다.
<c.g> 골프접대 의혹까지...
청원군의원 4명은 최근 지역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 관계자와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이들 의원은 지난달 17일부터 사흘간 이 업체가 운영하는 제주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이 업체는 청원군 낭성면에 '퍼블릭 골프장'을 짓기로 하고 제안서를 청원군에 접수한 상태였으며
현재 충북도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해 협의을 벌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골프 여행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밖에 최근 충주시의원 한 명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또 다른 충주시의원 역시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는 등 도내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성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의원자질은 물론 공직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
도내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면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
민의대변과 제대로 된 감시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