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 "고용위기 해결을"
101주년 세계여성의 날, 도내 391인 권리선언
2009-03-06 충청타임즈
◇ 충북 여성노동자 391인 권리 선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5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등 7개 요구사항을 담은 충북 여성노동자 권리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이들은 도내 단위노조 사업장 소속 359명 근로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정부는 여성을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포기하고 여성노동자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노총 충북본부는 "충북도는 여성노동자를 비롯해 모든 서민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출산과 육아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도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제1회 충북 모범여성노동자상 수상자로 KT에서 해고된 뒤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낸 한미희씨를 선정하고 상패를 수여했다.
◇ 서서 일하는 여성에게 의자를
"서서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의자를 비치하라."
여성 시민단체 '지구를 살리는 청주여성모임(회장 김미자)'은 5일 성안길 홈플러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서 일하는 여성들이 의자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세계 여성의 날 10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서서 일하는 여성의 근무환경을 조사한 결과, 청주시내 대형마트 점포 10개 가운데 1곳에만 주 계산대에 근로자를 위한 의자를 비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주시내 5개 대형마트에 의자비치 상황을 문의한 결과 총 10개 점포 가운데 9개 점포는 주 계산대에 근로자용 의자가 없었다"며 "의자가 있는 1개 점포도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대기시간에만 이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청주시 대형마트에 의자비치 상황과 의자 비치에 대한 질의에 농협과 롯데마트는 늦어도 4월 안에 의자를 비치할 계획이고, 나머지 2곳도 협의를 거쳐 의자 비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서 일하는 여성들은 하지정맥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의자 놓기는 여성근로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로, 앞으로 의자 비치 확산을 위해 간담회와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