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청원공장 매각 반발고조

충북지노위에 쟁의조정신청 파업절차 돌입

2009-02-25     충청타임즈
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지난주 시작된 가운데 예상대로 롯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원 현지공장 노동조합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오비맥주 비상대책위원회는 매각관련 요구사항을 포함, 올해 임금인상을 주내용으로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0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10일동안 지노위의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비대위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비대위는 26일 3차 매각투쟁 상경집회를 열고 매각전 요구조건 이행을 사측에 촉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비대위는 카스를 생산하는 청원공장과 이천공장, 각 지역영업점 노조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대주주인 인베브의 매각에 앞서 30일전 우선협상 대상자 및 인수조건 노조에 문서 통보 양해각서 체결시 전 종사자 고용승계 조합 단협승계 등 명문화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주주인 벨기에 AB인베브가 지난주 오비맥주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홍콩에서 실시한 오비맥주 매각 입찰에는 롯데그룹을 비롯 밀러 맥주를 생산하는 SAB밀러, 타이거 맥주 제조사인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 일본 아사히, 기린 홀딩스, 세계적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MBK 등 국내외 10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그동안 오비맥주 인수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를 동원,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2조원 상당의 인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두산주류에 이어 오비맥주까지 확보함으로써 신설법인인 롯데주류를 종합주류 메이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