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베트남대사 결혼이민자 여성 현장방문

옥천 결혼이민지원센터 방문, 애로사항 청취

2008-05-04     뉴시스

임홍재 주 베트남 대사와 팜 띠엔 반(Pham Tien Van) 주한 베트남 대사가 2일 충북 옥천결혼이민자지원센터를 찾아 베트남 신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양국 대사와 외교부 관계자 등 8명은 이날 옥천읍 문정리 결혼이민자지원센터를 찾아 베트남 신부들의 한국어 수업장면을 참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홍재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사돈 관계로 결혼이민자들이 이 곳에서 행복하게 잘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여기 나온 사람들의 업무"라며 "옥천결혼이민자 지원센터에서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팜 띠엔 반 주한 베트남대사는 "결혼이민자들의 문제는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국가간의 문제"라며 "일부 가족들이 문화차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해결하려 양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 여성인 레티푸앙하요는 "양국간의 복잡한 문제로 인해 여권발급을 원하는 결혼이민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권발급을 위해 서울까지 왔다가야하는 번거로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건의했다.

트리 티 탐(Trinh Thi Tam) 주한 대사관 서기관은 "대사관에서 현지 출장을 통해 비자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대답했다.

또 결혼이민자 남편 자조모임대표인 이철세씨는 "국적취득과 관련해 양국간에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고 절차마저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팜 띠엔 반 대사는 "현재 베트남에서 이중국적 취득에 대한 관련법을 개정 중"이라며 "이 법이 통과하면 국적취득을 위해 여러가지 서류준비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으로 시집온지 3년된 고희수씨는 "한국에 오기전에 한국문화와 남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해 시집와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오려는 여성들을 위해 한국문화, 특히 한국남성들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미리 숙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군 내 전체 결혼이민자 238명 중 60%인 142명이 베트남에서 시집온 여성들이다.

팜 띠엔 반 주한 베트남 대사는 지난달 8일 충북도를 방문한 베트남 푸옌성 레낌안(Le Kim Anh) 부성장 일행과 함께 이 곳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