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3선 송광호 당선자, 충청권 유일
2008-04-10 뉴시스
14대 당선, 15대 낙선, 16대 당선, 17대 낙선, 18대 당선이라는 정치역경이 말해주듯 출마때마다 그는 당락의 쓴맛과 단맛 사이를 넘나들어야 했다.
그의 이러한 정치여정은 이번 총선에서의 당선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공식'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송 당선인은 외롭다.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중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도내에서 5석 확보를 기대했던 충북 한나라당 후보들은 현역 국회의원인 통합민주당 또는 자유선진당 후보들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참패선언 위에 송 당선인 홀로 외롭게 서있는 모양새다.
도내 유일의 여당 의원이 된 그는 현 통합민주당 서재관(제천.단양) 국회의원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사실상 무혈입성했다.
4명의 후보들이 송 당선인의 뒤를 추격해 오긴 했지만, 선거 초반부터 그들의 모습은 송 당선인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53%라는 전례없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송 당선인은 3선의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관록을 내세워 국회 건교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대표 공약인 '청풍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그래서 실현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제천과 단양지역 주민들이 송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 당선인은 "충주댐에서 시작해 제천 청풍호를 거쳐 단양군 영춘면까지를 연결하는 청풍호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제천과 단양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청풍호 관광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접한 영주, 영월, 평창을 아우르는 광역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