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공장증설 현장 사고조사 공개하라'
민노총 등 5개 시민단체 하나장례식장서 기자회견
2007-12-24 경철수 기자
민노총 충북본부를 비롯한 5개 시민단체는 24일 오후 2시 청주하나병원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현장 사고 조사내역에 대한 빠짐없는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민노총 충북본부, 외국인 노동자인권복지회,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종교단체 등은 이날 '노동부 청주지청'의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 며칠이 되지 않아 공사를 재개 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청주지청 근로감독관이 현장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가 미흡한 곳을 59건이나 적발했음에도 안전조치를 어떻게 개선했다는 충분한 설명 없이 공사를 재개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들은 "너무나 이른 공사재개는 자본가 집단의 로비와 철저한 경제논리 속에 노동자의 안전을 등한시한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 시민단체는 "시공사측이 사망한 인부에 대한 외부인의 조문을 불허하고 유족과의 접촉도 차단하는 것은 인권침해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민단체 관계자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망자 보상 및 사후 대책에 대한 논의를 투명하게 진행 해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닉스 공장 증설 현장은 6개월 동안의 공사 기간 동안 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자 전면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