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대권 향방 충청권 여권 후보론 부상?

충남 연고 김원웅, 이해찬, 정운찬 등 거론

2007-01-25     충청투데이

열린우리당발 정계개편이 정치권 지각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범 여권후보로 충청권 출신이 부상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충청출신 후보론'은 지역 연대라는 '복선'을 깔고 있지만 최근 여권이 주장하는 '반(反) 한나라당 연대'와도 결부돼 있어 충청권 후보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여권인 열린우리당 내에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원웅 국회 통외통 위원장이 거론되고, 우리당 밖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후보군에 거론 중이다.

청양 출신인 이 전 총리는 5선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국정 운영의 핵심역할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열린우리당 당내 사태에 대해서도 '중재역할'을 자임하는등 당내 원로 역할도 하고 있어 새로운 정치지형이 형성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총리는 대권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권 재창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대권 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출신 3선 의원인 김 위원장은 2002년 대선에서 개혁당 대표를 지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측면지원하는 등 참여정부 출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당의 전당대회(2월 14일)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권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반 한나라당' 대오를 갖춰야 한다. 지난번 대선에서 (그렇게 하고도) 2%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다"면서 "노 대통령과도 함께 가야 한다"며 대통합론을 주창하는 등 여권 단합에 대해 방점을 찍었다.

공주 출신인 정 전 서울대 총장은 경제마인드와 참신한 이미지를 무기로 여권 후보로 거론 중인데 향우회를 통해 '충청중심론'을 설파하는등 지평을 넓히는 분위기다.

충청권 우리당과 국민중심당 의원들이 '정운찬 카드라면 해볼 만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후보로 거론되는 중요 이유다.

우리당 박상돈 의원(천안 을)은 "정 전 총장이라면 내가 직접 만나 총대를 멜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보령·서천)도 "충청권 의원들이 '오케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충청 정치권에 밝은 여권 인사는 "충청민들은 지역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본 적이 없다는 데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지역구도는 사실상 피할 수 없는 만큼 충청출신이 후보가 됐을 때 상당한 파괴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