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김원웅 의원의 '특별한 인연'
서울대 동기동창,김 의원 통외통위원장으로 당선도와
'충청의 자랑'(Pride of ChungCheong)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당선자가 고별인사차 13일 오전 대전을 방문키로 한 가운데 김원웅 국회 통외통 위원장이 이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반 총장과 김위원장의 '인연'이 화제다.
반 총장과 김 위원장은 충북 충주와 대전이 각각 고향으로 나이가 같은 대학 동기(서울대)다.
반 총장은 외교학과, 김 위원장은 정치학과였지만 오랜 시간 '친구'처럼 지내온 사이다. 반 총장이 외교분야 전문가라면 김 위원장은 국회 통외통 위원회에서 7년차를 보낸 '통일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위원장은 9일 충청투데이 기자와 만나 "반 총장 당선자와는 오랫동안 봐온 사이로 통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충청의 자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면서 "통외통위 위원을 오래 했기 때문에 반 당선자 선거에 '일조'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반 총장 만들기'에 나섰다고 한다. 올해 3월 아프리카 이사국인 가나, 탄자니아등을 방문했고 6월에는 중남미 콜럼비아, 8월에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을 돌았다. 이들 국가 중에는 유엔 이사국도 포함됐고, 이런 노력들이 반 총장 당선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후반기 원 구성에서 통외통 위원장을 맡으면서 반 총장 만들기에 더욱 적극 나설 수 있었다.
통외통위 해외 출장시 여야 의원들을 골고루 참여시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정치권 내분'을 사전에 조율했고 그 결과 국회는 한 목소리로 반 총장 선거에 도움을 줬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의 13일 대전방문도 강력 추천했다고 하는데 반 총장도 다른 일과는 달리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반 총장이 (나의) 진정성을 알아 준 것 같다. 같은 충청권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대단한 일 아니냐"며 반 총장의 유엔사무총장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반 총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유엔사무총장 당선자 자격으로 국회연설을 하게 되며 이날 이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