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성과급반대 무기한 농성 돌입

도내 2735명 교사 25억7천만원 반납 결의

2006-09-14     뉴시스

전교조 충북지부는 14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10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교사결의대회를 갖고 차등성과급 폐지와 교원평가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차등성과급 지급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격적 교류와 신뢰를 파괴하고 수단으로 삼으려는 반교육적인 정책"이라며 "교육부는 이같은 반교육적인 차등성과급 지급을 폐지하고 수당으로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교조는 차등 성과급 반납 투쟁의 일환으로 1억원이 담긴 의미의 상자 25개를 제작해 이를 도교육청에 반납하는 형태의 성과급 반납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재까지 도내  학교별 분회를 통해 전교조 충북지부에 성과급을 반납한 교사는 2735명에 달했고, 금액으로는 25억7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교육청이 법적으로 지급된 성과급을 되돌려 받지 않음에 따라 계좌이체를 통해 성과급을 반납키로 하고 도교육청에 농협 계좌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거래은행인 농협계좌번호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 계좌이체를 통한 성과급 반납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교조는 충북교사결의대회에 이어 도교육청에 대해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다음달 10일까지 농성에 들어간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교육현안과 단체교섭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왔다"며 "도교육청이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임할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