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이 애증이 되기 전에 재심 이뤄지기를”

최명수 청주시의원, 한나라 중앙당사 1인 시위 초읽기

2005-12-01     이재표 기자
   
책임당원 모집에 따른 과열경쟁과 도당 사무처장에 대한 비난으로,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유로 한나라당에서 제명 당한 최명수 청주시 의원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데 이어 여차하면 중앙당사 앞 1인 시위에 나설 채비다.

지난달 21일 한나라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중앙당에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으나 현재까지 재심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12월1일 재심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최 의원은 “자신에 대한 제명이 인사위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경고 처분에 이어 다시 제명을 결정한 것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조속히 중앙당의 인사위가 열려 재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2월 중순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서울시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최 의원은 “중앙당이 윤리위원회 위원이 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심을 미루고 있는데 이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1인 시위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시 의원이 지역구를 150일 이상 떠나 장기 시위에 돌입하는 것으로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두 차례에 걸쳐 청주시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원 모집 경쟁과 도당 사무처장의 언행을 비난한 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