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여성, 남성보다 102만 원 덜 받는다

청주시,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발간 임금·경제활동·상용노동자 등 여성이 남성보다 적어 남성 100만 원 받을 때 여성은 64만 7000원 받아

2025-10-31     최현주 기자
출처 :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청주의 경제활동 인구는 남녀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 대비 17%p가량 낮았고, 임금도 102만 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주시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이 절반 이상(53.7%)을 차지하지만, 5급 이상 관리직은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31일 시민 삶의 전 영역에서 성별 격차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삼기 위해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자료에 따르면, 청주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4년 57.7%로 2021년(53.3%)보다 4.4%p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 75.2%보다 17.5%p 낮았고, 이러한 경향성은 2021년과 대동소이했다.

 

출처 :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평균임금은 2024년 남성이 289만 원인데 비해 여성은 187만 원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102만 원 적었다. 남성 임금이 100만 원이라고 한다면, 여성 임금은 64만 7000원(64.7%)이라는 얘기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공시대상회사와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보다 더 컸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은 69.3%(100만 원으로 환산하면 69만 3000원)였다.

특히 청주시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21년 남녀 격차 85만 원보다 더 늘어 청주시 남녀 임금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성은 고용이 불안한 임시직에 남성보다 더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노동자 중 남성 상용노동자는 37.3%인 반면 여성은 25.3%로 12%p적었고, 반면 임시노동자는 여성(10.1%)이 남성(5%) 보다 5.1%p 많았다.

 

출처 :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출처 :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남녀 격차는 공무원 성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청주시 공무원 중 여성은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정작 5급 이상 관리직은 남성이 55.4%로 여성보다 더 많았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2021년 이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21년 5급 이상 남성 관리직은 무려 81.8%였으나 2022년 76%, 2023년 70.7%, 2024년 62.4%로 점차 줄어들었고 2025년에는 50%대로 진입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인구 △가구 및 가족 △보육 및 돌봄 △교육 △경제활동 △건강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여가 △안전 및 환경 등 총 10개 분야의 292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청주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함께 일하고 돌보는 환경 조성, 안전과 건강권 증진, 성평등 기반 강화를 통해 시민 모두가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 청주시 성인지 통계 자료는 청주시 누리집(분야별 정보-여성복지-여성친화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