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홈플러스 정상화!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2025-10-30     진보당 충북도당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벌어진 홈플러스 사태가 8개월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청산의 위기 속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입점주들은 언제 폐점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매출마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홈플러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돈을 떼일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관련 국정감사 질의에서 “저희는 대기업이 아니고 저는 총수가 아니”라며 “기업회생은 제가 권한이 없다”는 무책임하고 황당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홈플러스가 청산이 되면 10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입점주와 납품업체는 폐업의 위기에 내몰리며, 동시에 해당 지역 상권은 공동화되어 유통 공백 현상이 발생해 주변 중소상공인들 또한 생계가 매우 힘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전국 123개 매장을 가진 홈플러스는 국내 농축산물 매출 규모가 연간 2조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농업법인들과 산지직거래 방식으로 납품받았기 때문에 폐점 될 경우 그 경제적 타격도 대책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MBK를 통해 투자되어 있는 국민연금 9,000억 원의 손실도 피할 수 없으며, 대량 실직 사태에 따른 고용보험과 실업급여 등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하게 됩니다.

사모펀드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전국 알짜점포 20여 개를 매각해 4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면서 매각한 점포는 높은 임대료를 지급하는 세일앤리스백(임대매각)으로 바꾸었습니다. 또 인수자금을 조달할 때는 고율이자를 내고, 상환전환에는 고율배당을 주었습니다.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금융비용으로 홈플러스는 영업 성과가 모조리 외부 유출되는 적자기업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더욱이 사모펀드 MBK는 최근까지도 우선 협상대상자가 있다며, 마치 인가 전 M&A 추진이 실행될 것처럼 하더니, 불과 며칠만에 공개입찰을 발표하였습니다. 사실상 11월 11일까지 인수자를 찾고 회생 계획서를 제출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여태껏 국회와 정부, 노동자와 온 국민을 기망한 것입니다. 실제 기업청산으로 ‘손 털고 나가는 먹튀 행각’의 파렴치한 속내가 명명백백 드러났습니다.

이제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십만 명의 일자리와 중소상공인들의 생계를 보장하고 지역경제 공동화를 막는 일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또한 농협을 비롯해 홈플러스를 책임있게 운영할 조건이 되는 유통기업을 물색하여, 정상적인 M&A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진보당은 정부가 홈플러스 사태에 조속히 개입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합니다.

2025.10.30 진보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