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생수 한병이 2000원…청남대 국화꽃축제 바가지 논란

2025-10-29     김남균 기자
충청북도가 운영하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화꽃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북도가 운영하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화꽃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청남대 국화꽃 축제장을 다녀온 한 시민이 SNS에 “생수 한병에 2000원, 왕 바가지”라며 사진과 영수증을 올렸다.

사진에는 국화꽃축제장에 임시로 운영되는 편의점 모습과 함께 2000원이 결제된 영수증이 담겨있었다.

이 시민은 “기대했던 화려한 국화는 볼 수가 없었고, 완전(히) 금요장터화”라며 “급 실망”이라고 적었다.

충청북도가 운영하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화꽃 축제’장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9일 또 다른 시민도 생수사진과 영수증을 제보했다. 이 시민이 구입한 생수는 ‘칠성 아이시스 500㎖’로 영수증에 적힌 결제대금은 2000원이다.

이 제품은 청주 시내 편의점에서 1000원 안팎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해당 제품 원가는 200원대로 10배 가까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편의점 등 입점업체는 축제대행사에서 선정했다”며 “생수 가격이 비싸 보이기는 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남대는 전두환 정권 시절 만들어진 대통령 별장으로, 노무현 정부 때 충청북도에 운영권을 이관하고 시민에 개방했다.

충청북도는 청남대에서 지난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16일동안 ‘국화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이다. 행사장 내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고, 이곳에서 판매되는 음식물을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