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수의계약시 지역업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

2025-09-30     김남균 기자
충북개발공사가 본보가 지난 29일 보도한 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수의계약시 지역업체 선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개발공사가 본보가 지난 29일 보도한 <충북개발공사, 경기 지역업체에 수의계약 몰아줬다>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수의계약시 지역업체 선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본보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충북개발공사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중증장애인 우선구매 특별법 등에 따라 사회적 약자기업 제품을 구매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해당 인증제품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중증장애인생산품의 경우 3년 동안 법정 의무구매비율(1%)을 미달해 시정 조치 받아 법정 의무구매비율 달성을 위해 구매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지역에서 생산한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아니라, 타 시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매했는지에 대해선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건설 설계 용역도 굳이 타 지역업체에 수의계약을 배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충북개발공사는 “2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건설 설계 용역을 타 지역업체와 계약 체결한 내역은 있다”면서도 “해당 용역에 대한 유사용역 수행 경험과 과거 실적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타 지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체결한 소규모 용역 267건 중 218건은 충청북도 지역업체로 81.6% 계약 체결했다”고 전했다.

충북개발공사가 제시한 충북업체 선정율 ‘81.6%’는 계약금액 기준이 아니라 수의계약 건수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의계약 공사 분야에서 11억원을 충북 관외 지역 업체에 배당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충북개발공사는 “(관외지역) 2건의 공사 계약에 대하여 타지역 업체와 계약 체결을 한 내역은 있으나, 1건은 위탁기관에서 진행중인 공사와의 연속성을 위해 시공중이던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1건은 준공된 공사와의 하자구분 곤란 등의 사유로 준공된 공사 시공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이며, 공동이행 방식으로 지역업체 50% 지분 참여하는 것으로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북개발공사는 “우리는 2024년 6월부터 계약사무처리규정을 제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발주를 시행함에 있어 건설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의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해 수의계약시 지역업체를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등 도내업체가 계약상대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보는 <충북개발공사, 경기 지역업체에 수의계약 몰아줬다> 기사에서 202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충북개발공사가 누리집에 공시한 수의계약 진행 현황을 보도했다.

 

충북개발공사 수의계약 진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상화 사장 부임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충북지역 업체가 수의계약한 금액은 전체 금액의 61%에 불과했다.

전임 이시장 지사 재임시절인 2021년과 2022년 사이 충북지역 업체는 수의계약 총금액의 85%를 차지했다.

충북지역 업체의 수의계약 점유 비중이 크게 낮아진 데 비해, 경기지역 업체의 점유 비중은 전임 이시종 지사 시절 2%대에서 30%로 크게 높아졌다.

또 김영환 지사와 진상화 사장이 부임한 이후, 충북개발공사의 수의계약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김영환 지사 취임이후인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한 수의계약 금액은 255억9000여만원이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95억9000여만원이 된다.

이시종 지사 재임시절인 2021년과 2022년 개발공사의 연평균 수의계약 총액은 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의계약 금액이 늘어났지만, 충북지역 업체는 별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21년과 2022년 충북지역 업체는 연간 수의계약 50억원 중 42억7000여만원을 받았다.

2023년부터 연간 수의계약 금액이 46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충북지역 업체는 연간 58억 4000여만원을 받아, 15억7000만원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수의계약 1회 평균 금액도 경기도 업체가 충북지역 업체보다 5배 가량 높았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충북 지역 업체의 수의계약 1건당 평균금액은 4244만원 이였다.

경기도 지역 업체는 1건당 2억914만원으로 충북 업체 평균보다 약 5배가량 높다.

반면 이시종 지사 재임시절엔 충북 업체가 4103만원으로 2753만원에 불과했던 경기 지역 업체보다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