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은 지속가능 이념과 충돌”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환경파괴사업' 중단 촉구 지속가능 이념 추구하는 청주지속협, SDGs와 충돌? “청주지속협은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단호히 반대해야”

2025-09-24     최현주 기자

 

충북·청주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청주지속협)와와 충북연구원이 24일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반대 의견을 냈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은 미호강 등 생태계를 파괴하고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환경 파괴사업으로, 청주지속협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도  배치된다는 것.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5년 제 70차 UN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17개 목표, 169개 세부 목표가 있다.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항공기 운항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후변화 대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규모 공항 확장은 탄소 감축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부정하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공항이 과다한 상황”이라며 “국제공항 7개, 국내 공항 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가덕도신공항 등 신규 건설 추진 공항만도 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이유와 지역 경쟁으로 공항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수요는 불투명해 환경파괴, 온실가스 배출뿐 아니라 수천억 원대 건설비용과 수백억 원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청주지속협은 정책 포럼에서 즉각 물러나고 더 나아가 확장 계획에 대해 단호히 반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지속협과 충북연구원이 개최한 포럼에서 전승준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지역공항을 넘어, 아시아 항공 허브로 도약하는 청주국제공항’을, 고계성 경남대 여행항공관광학과 교수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광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발제했다.

지정 토론에서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필요성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자로는 변은영 청주시의원, 박성식 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정식항 충청대 항공자동차모빌리티과 교수, 김범제 한국여행업협회 충북지회장, 오상진 충북연구원 지역공간연구부장, 장인수 충북도 관광과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