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화장품 산업, 한·중 규제 협력 수혜 기대
2025-09-22 오옥균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규제 완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충북 화장품 기업의 중국 수출이 활로를 찾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과 국장급 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화한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와 관련해 자료 제출 간소화, 안전성 심사 대응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한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다. 그러나 최근 현지 규제 강화와 로컬 브랜드 부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중국은 여전히 국산 화장품 수출의 핵심 시장”이라며 “규제 협력 체계를 강화해 신뢰 기반의 수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충북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북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중견 화장품 회사, OEM·ODM 제조기업, 바이오·뷰티 연구개발 기관 등이 집적돼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생산된 화장품의 수출 규모는 476만 달러(약 66억원)로, 지난 5년 새 148% 늘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성과를 낼 경우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중국 수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안전성 평가와 인증 절차의 간소화'가 현실화되면, 충북 기업들의 비용·시간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중국 내 규제 당국과의 신뢰가 강화되면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