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전국발암물질 10.4% 배출, 충주시는 7.6% 차지
2023년 청주시 발암물질 972톤 배출, 전년보다 122톤 늘어 충주시는 708톤 배출, 2년전보다 335톤 증가 진천군 2021년 152톤에서 2023년 12톤으로 크게 감소
충북의 양대도시인 청주시와 충주시가 2023년 한해 전국발암물질 배출량의 18%를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의 경우 2021년에 비해 335톤(89.9%)가 증가할 정도로 발암물질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안전원이 공개한 ‘2023년 화학물질배출‧이동량 정보’에 따르면 2023년 충북 충주시 관내 기업체에서 발암물질 708톤이 배출됐다.
2022년 684톤, 2021년 373톤을 배출된 것을 감안하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충북 11개 시군 중에서 발암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청주시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2023년 한해 972톤이 배출됐다. 이는 전국배출량 9355톤의 10.4%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주와 충주에 이어, 세 번째로 발암물질을 많이 배출한 곳은 음성군으로 276톤이 배출됐다.
2022년 293톤 배출된 것보다 17톤 가량 감소했다.
이어 증평군 49톤, 영동군 37톤, 제천시 13톤 순이다.
증평군은 경우 2021년 대비 86톤(6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내 GRDP(지역별1인총생산) 1위를 기록하며 기업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진천군은 12톤에 불과했다.
2021년 152톤에서 2023년 12톤으로 획기적으로 배출량이 줄었다.
단양군의 경우 총 합계가 1톤이 되지 않았다. 옥천군과 괴산군의 경우 2023년 조사에선 빠져 통계가 잡히지 않았다.
충주시 ‘2018년 53톤→2022년 684톤→2023년 708톤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2018년 충주시 관내 기업이 배출한 발암물질은 53톤에 불과했다. 이후 2020년 178톤, 2021년 373톤으로 늘더니, 급기야 2022년 684톤으로 급증했다.
2023년에는 전년대비 24톤이 증가한 708톤을 기록했다.
6년만에 1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충주시 관내 기업중 발암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대소원면에 위치한 더블유씨피(주)다. 이 기업은 2022년 한해 622톤을 배출했는데, 2023년에는 620톤을 배출했다.
이 회사가 충주시 지역에서 발암물질을 처음 배출한 해는 2018년이다. 그해 24톤을 배출하더니, 2019년 115톤, 2020년 121톤, 2021년 289톤의 발암물질을 배출했다.
더블유씨피(주)에 이어 대소원면에 소재한 ㈜하이테팜이 47톤을 배출해 두 번째로 발암물질을 많이 배출했다.
이어 충주시 대소원면에 위치한 ㈜렉쎌이 16톤, 서울금속이 14톤을 배출했다.
이렇게 보면 더블유씨피(주)가 충주시에 둥지를 틀면서 발암물질 도시가 된 셈이다.
한편 충북도(도지사 김영환)는 지난 해 4월 일본에서 더블유씨피(주)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더블유씨피는 음성군 성본외국인투자지역 3만여평 부지에 광폭코터 전문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4년간 1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 계열사 3곳 1391톤 배출
충북 관내에서 연간 발암물질을 1톤이상 배출하는 공장은 총27 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9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흥덕구에 7곳, 청원구 2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주시 6곳, 음성군 4곳, 진천군 3곳, 증평군 1곳, 제천시와 보은군 각 한 곳으로 나타났다.
2023년 청주시 청원구의 경우 771톤,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185톤의 발암물질이 배출됐다.
청주시 청원구의 경우 모두 일본계 자본인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 1공장과 2공장에서 배출됐다.
특히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 계열사인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 소재한 더블유씨피(주)는 2023년 한해 총 620톤을 배출해 개별 공장차원에서 가장 많은 발암물질을 배출했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와 더블유씨피(주)를 합할 경우 총 1391톤으로 충북지역 발암물질 배출량의 66%를 차지했다.
향후 음성공장이 준공될 경우 이들 더블유스코프코라아 계열사가 배출하는 발암물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더블유스코프코리아 계열사에 이어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소재한 ㈜알포메가 260톤, 효성화학(주) 옥산공장에서 103톤을 배출했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유치 했다고 포상금 줬던 정부와 충청북도
발암물질을 다량배출하고 있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를 충북에 유치한 공로로 관련 공무원들은 포상금과 대통량 표창등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2006년 12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유치한 충북 공무원 5명에게 1만7847달러(당시 1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7년에는 충북 지역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공을 세운 충북도청 투자유치과 소속 A 사무관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A사무관은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충주공장(현재 더블유씨피(주)) 등 36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한편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제조 공정상 부득이하게 관련 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사전관리방침, 내부비상대응계획을 운영하고, 한국환경공단에서 연마다 정기검사를 진행해 안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수 장치를 활용해 해당 물질을 약99% 재사용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