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노동운동의 아버지’ 정진동 목사 평전 출간

고두미 ‘정진동, 공동체를 꿈꾸다’ 펴내

2025-09-08     최현주 기자

 

‘충북 민주·노동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진동 목사의 평전, ‘정진동, 공동체를 꿈꾸다’가 출간됐다.

정진동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이번 평전은 △난닝구 △“원 뚜 뜨리” △노동자가 예수다 △넝마주이 △고기 낚는 법 △공동체 △허름한 점퍼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가 기획했고 박만순 씨가 집필했으며 출판사 고두미가 펴냈다.

이번 평전에서 저자 박만순 씨는 세밀하면서도 생생한 정진동 목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30여 년간 노동자·민중들과 함께한 정 목사 일대기를 상세히 담았다.

정 목사가 도시산업선교회에 입문하기 전부터 진행했던 교육 운동부터 1980년대 청주시청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 청주 택시 총파업, 2004년 하이닉스·매그나칩 직장폐쇄 사태까지 신앙인이자 노동운동가로서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진동 목사를 통해 충북 노동운동의 기록을 볼 수 있고, 정 목사가 생전 강조했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앙인이면서 민주·노동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진동 목사를 향해 박만순 씨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만들기 위해서는 민중들의 삶과 환경이 근본적으로 뒤바뀌어야 한다는 신앙 고백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과 공권력이 합세해 노동자들을 압박할 때 그것을 단순한 노동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맞서 싸운 것이다”라며 “서로 믿고 연대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박만순 씨는 “정진동 목사의 삶은 알면 알수록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무수히 많은 노동자·민중을 만나면서 그들과 하나 된 삶을 살고, 작은 문제라도 해결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인 땀방울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생전 정진동 목사는 충북역사정의실천협의회장, 6·15공동선언 실천연대와 충북평화통일연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았고, 무려 800여 건에 이르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이번 평전은 시중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