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임차인, 응답없는 대성건설에 '최후통첩'
2025-09-03 오옥균 기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임차인들이 지난달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성건설과 디에스종합건설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9월 15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임차인 960세대는 내용증명을 통해 원만한 가격 조정을 위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민간임대아파트인 동남지구 대성베르힐아파트 입주민(임차인)들은 임차 계약 당시 '20% 할인 분양' 등 약속을 대성건설·디에스종합건설이 지키지 않고 높은 분양가를 제시했다며 분양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단체협상 중이다.
임차인들은 내용증명을 통해 "5년 거주 후 분양전환 시 시세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신뢰하고 입주해 5년간 성실히 임차인의 의무를 다했다"며 "지난 4월 14일 공고한 분양전환가격은 당초 약속과 달리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명시했다.
이들은 "책정된 분양가는 비슷한 시기 준공된 아파트의 현 시세와 유사하거나, 2025년 신규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초 공급 시기인 2020년 당시 분양가 수준'이나, 약속했던 '일반분양가에서 20% 할인하는 방안'이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차인들은 오는 15일까지 공식적인 답변이나 분양가 인하안을 회신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