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충주교육지원청, 사교육업체 초청 대입설명회 열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충주 대입박람회에 학원 실장 초청 윤 교육감, “건전한 사교육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것” 공공기관 역할 망각·방기…교육부 지침 위반

2025-08-13     최현주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홈페이지 발췌.

 

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사교육업자를 초정해 대입컨설팅을 진행, 공공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방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교육 업자를 초청한 설명회 개최는 교육부 지침 위반으로 알려져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3일 ‘사교육 연사 초빙 대입 설명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충북에서 사교육 기관 연사를 초빙해 대입 설명회를 진행한 지역 및 교육청은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이다. 양 기관은 지난 2일 충주호암체육관에서 공동으로 대학 입시 박람회를 열었다.

충주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맞춤형 진학 상담과 입시정보,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현재 대성학원 실장이 참석, ‘2028 대입 핵심이슈 총정리’를 한다고 안내했다.

또한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지난달 23일 학원·교습소 운영자 및 교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량 강화 연수에서 “학교는 공교육, 학원은 사교육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배움이 이어지도록 돕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목표만큼은 다르지 않다”며 “공교육과 함께 학원이 학력과 진로, 정서까지 함께 살펴줄 수 있다면 충북교육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를 위한 건전한 사교육 환경 조성에 교육청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51곳의 기관에서 사교육 연사를 초빙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12곳, 경기 7곳, 경북 8곳 그 외 지역은 4곳 이하다. 이는 같은 기간 대입 설명회를 개최한 기관 중 34%를 차지하는 숫자다.

이 단체는 “일부 지자체, 특히 각종 정보와 인력이 충분한 서울, 경기 등의 지역에서 사교육 업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사교육 업체 및 업자를 세금을 들여 홍보하는 것이며, 사교육 서비스로 공교육을 손쉽게 대체해버리는 잘못된 교육풍토를 고착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