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로 나선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입주민들

"20% 할인 약속 지켜라"14일부터 단지 내 분양홍보실 앞에서 1인 시위

2025-07-16     오옥균 기자

동남 대성베르힐 입주자들이 14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앞서 대성건설이 제시한 분양가가 턱없이 비싸다며 분양가 산정 기준 공개와 입주(임대) 계약 당시 약속했던 20% 할인(임대계약자 대상) 분양을 이행하라며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분대위는 "토사구팽이다. 임대 계약 당시에는 청주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성공 분양을 확신할 수 없던 시기다. 그래서 민간임대로 사업을 진행하며 임대계약자에게 20% 할인 약속을 해놓고, 이제와서 청주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니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고 수익만 올리려고 하는 것은 상황이 어려울때 계약한 입주민을 기만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1인 시위에 나선 입주민은 "고금리에도 5년간 꼬박꼬박 이자를 납부하며 버텨온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며 "대성건설이 제시한 분양가에는 분양 받을 수 없는 입주민이 절반 이상이다. 프리미엄 등 온갖 유혹에도 대성건설(20% 할인)을 믿고 기다린 5년을 무엇으로 보상받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비슷한 시기 입주민을 모집한 힐데스하임(원건설)은 3억원(84m²)에 분양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했다"며 "5년 후에 분양이니 우리 아파트는 3억 5000만원 정도면 분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성건설이 제시한 분양가는 84m² 기준 4억 4000만원(층별·타입별 상이)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