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AI교과서 여전히 외면…고교생 접속자 1.52%

초등 9.4%, 중등 6.68%, 고등 1.52%…5월 16일 고교생 접속자 수 단 32명 충북교육발전소, “성과 부풀리지 말고 한계, 문제점 정확히 진단해야”

2025-06-25     최현주 기자
충북교육발전소 제공.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교과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 학생들의 AI교과서 플랫폼 접속자 수가 10% 미만을 밑돌고 있고,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1%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교육발전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AI교과서 플랫폼에 접속한 충북지역 초등학생들의 수는 가입자 수 대비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6.68%, 고등학생은 1.52%였다.

충북교육발전소는 “5월 16일 기준 고등학교 접속자는 단 32명에 불과했다”며 “AI교과서 플랫폼의 일일 접속현황을 확인한 결과는 충격적”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낮은 접속률에도 불구하고 충북교육청은 수십억 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을 투입했다”며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충북교육발전소는 교육부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통해 AI교과서 플랫폼 일일 접속현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으로부터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도교육청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으나 ‘AI교과서 통합 포털은 교육부에서 운영하고 있으므로 요청하신 5월 12일부터 16일까지의 AI교과서 플랫폼 학생 가입자 수와 일일 접속자 수는 정보가 부존재함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답변을 받은 것.

충북교육발전소는 “AI교과서 정책을 지지하며 국회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반대까지 했다면, 실제 활용현황을 분석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임에도 충북교육청은 6.5%의 접속률에도 AI교과서 활용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의 지적과 문제 제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실효성 없는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이 무책임한 태도는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라며 “디지털 전환과 관련하여 기대효과를 성과로 부풀리지 말고 한계와 문제점에 대한 정확히 진단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AI교과서와 디지털 교육플랫폼(다채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