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정진석 2022년 국힘 충북지사 공천개입설
주진우 기자 “명태균 게이트 조사과정서 나와…국힘 박살 날 정도 파괴력” 주 기자 “김건희 공천개입해 충북지사 후보 바뀌었다” 경기지사 출마 준비했던 김영환 지사, 2022년 3월31일 갑자기 충북지사 출마선언 2022년 충북지사 경선 과정서 명태균 여론조사 개입 의혹 충청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 “2022년 PNR이 충북지사 여론조사” 김 지사, 2022년 2월 지인에게 30억원 차용…경찰 “사용처 확인돼” 김 지사 측 “경선 통해 공천 받았는데 공천개입? 말도 안되는 소리”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윤석열‧김건희씨가 공천에 개입해 충북과 강원지사, 경남지사 후보가 바뀌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천개입에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관여했는데, ‘명태균 게이트’ 조사과정서 해당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17일 주진우 기자는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주 기자는 방송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던 2022년에 경남지사, 강원지사, 충북지사(후보가)가 바뀌었다”며 “윤석열이 들어와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다가 김건희와 윤석열이 공천개입을 할 때 정진석이 매우 혹독한 역할을 한 것이 (수사과정에서) 완전히 잡혔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지금 김건희 특검이든 내란 특검이 (조사하면서) 정진석 한테 가면 당(=국민의힘)이 거의 박살 날 정도의 파괴력 있는 것들이 계속 나왔다”며 “특검이 정리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 기자가 언급한 충북지사 후보는 현 김영환 도지사다.
김영환 도지사는 2022년 대선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보에서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았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던 그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2022년 3월 31일 갑자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2022년 3월 31일 “충북도지사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과 충북지역 3명의 국회의원이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불과 2주 전만해도 김 지사는 “대통령 당선자의 특별고문으로 임명받은 지금 내게 남은 꿈은 무엇인가”라며 “4년 전에 도전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가고 싶다. 나는 아직도 도전의 길 위에 있다”고 말했었다.
2022년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명태균씨가 여론조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지난 해 11월 6일 유뷰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장윤선 기자는 김기성 뉴스토마토 보도국장과 PNR리서치의 여론조사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김 지사를 언급했다.
장 기자는 “윤석열 후보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오세훈 시장, 충북의 김영환 지사 얘기도 나오고요. 강원지사 김진태, 경남지사 박완수....(중략)...그러니까 김종인 매직으로 불리는 매직에 해당하는 상당부분에 이런 불법적인 여론조사가 포함이 됐다면 이거는 대선뿐만이 아닌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이어 “명태균씨가 이런 방식을 대선과 이준석 당대표선거, 지방선거, 2021년 오세훈 재보궐선거에 통용됐다면 검찰의 수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충청지역 일간지 <충청투데이>는 “지난 2022년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 결정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이 충북지사 여론조사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김영환 지사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던 2022년 2월 지인에게 30억원을 빌렸다. 그 때는 대선을 한달, 지방선거 4개월을 앞둔 시기였다.
본보는 30억원에 대한 사용처에 대해 취재했는데, 10억여원에 대한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충북지방경찰청은 3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23년 충북 도내 모 폐기물 업체 관계자로부터 30억원을 빌렸는데, 이와 관련 시민단체가 ‘뇌물과 이해충돌’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충북지방청은 최근 김영환 지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22년 대선 직전에 빌린 20억원의 용처를 살핀 결과, 다른 의심갈 만항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의 주장에 대해 김영환 지사의 핵심 측근은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는데, 공천개입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이 찾아와 출마를 요청했다”며 “김영환 지사는 당에서 전략 공천을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당내 경선을 하라고 해서 황당했지만, 결국 경선을 통해 정당하게 공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2022년 박경국 전 차관과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치러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