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사칭 이어 이번엔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보'

2025-06-05     오옥균 기자
옥천군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업체에 전달한 위조 공문서.

공무원을 사칭해 사기를 벌인 사건이 충북 곳곳에서 확인됐다.

5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지역 업체 여러 곳에 전화해 자동문·유리문 설치, 물품 납품 등을 해주겠다며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수차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실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충주시는 해당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옥천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자신을 옥천군 산림과 공무원이라 속이고, 옥천읍에서 약재상을 하는 A씨에게 재선충병 방제에 필요한 살충제를 구매하겠다며 계약금으로 송금을 요구했다.

이들은 허위공문서까지 A씨에게 보냈다. A씨는 속아 송금을 진행하다 입금자명이 옥천군이 아닌 개인인 것을 확인하고 송금을 중단했다. 

실제 억대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제천시에선 공무원으로 속인 사기범에게 속은 한 유통업자가 2억 5000만원을 송금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유통업자는 시청 공무원이라는 남성에게 특정 물품 구매를 요청받아, 안내받은 구매 링크에서 2억 5천만 원을 결제한 뒤 연락이 끊기는 피해를 봤다. 이 사기범들도 제천시장 직인과 공무원 이름이 있는 공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의뢰하는 것과 함께 물품 등 납품을 이유로 계약금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이 밖에도 지난 수개월간 충북 전역에 거쳐 군인을 사칭한 노쇼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