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작은도서관 갈수록 쪼그라든다
청주시, 도서관 예산은 줄고, '꿀잼' 예산은 늘고 2023년 대비 2025년 도서관 예산 30%가량 감소 사업비 가장 많이 줄어…2023년 대비 50% 축소 현재 청주시 작은도서관 수 코로나 때보다 적어
청주시의 작은도서관 지원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반면 꿀잼도시 등의 예산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관계자 및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에서 지원하는 작은도서관 2025년 예산은 1억 5166만 원이다. 2024년에는 1억 6540만원이었고, 2023년에는 2억 728만원이었다. 매년 작은도서관 예산이 줄고 있고, 3년 사이에 30%가량 줄어든 것이다.
작은도서관 지원은 크게 도서구입비, 사업비, 프로그램·독서동아리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올해 청주시로부터 도서구입비를 지원받는 작은도서관은 총 28곳으로, 1곳당 310만 원을 받는다. 2024년도와 동일한 규모다. 그러나 2023년과 비교하면 달라진다. 2023년에는 도서관 28곳에 1곳당 388만 원을 지원했다.
사업비 감소 추세는 도서 구입비보다 더욱 확연하다. 사업비는 자원봉사자 실비, 재료비 사무용품비 등에 쓰이는 돈으로 2023년 청주시는 22곳에 6887만원을 지원했지만 24년에는 5780만원을, 2025년에는 3420만원을 지원했다. 3년 새 50%가 줄어든 것이다.
사업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청주시는 작은도서관 중 22곳을 선정, 이 중 5곳에는 388만 원을, 17곳에는 291만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24년에는 5곳에 340만 원을. 17곳에 24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2024년보다 더 줄어 13곳(A등급 3곳 : 340만원, B등급 10곳 : 240만원)에만 지원했다.
도서구입비와 사업비 모두를 받지 못한 곳에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 지원비 또한 마찬가지다.
청주시 한 지역에서 작은도서관 활동가로 일을 하는 A씨는 “일단은 예산이 많이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수도 줄고 그만큼 사람들 참여도 줄어 들고 있다"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매년 예산을 높게 책정해 올려도 감소되어 내려온다”고 말했다.
반면 청주시는 ‘꿀잼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미원 별빛 자연휴양림 시설개선 17억 원, 문암생태공원 편의시설 개선 14억 원, 무심천 수변문화공간 조성 13억 원, 방서교 일원 음악분수대 조성 10억 원 등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한편 청주시에 등록된 작은도서관 숫자는 112곳이다. 이는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120곳, 2021년 127곳보다 감소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