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선별센터 반대”…현도면 주민, 24시간 철야농성 돌입

비대위, “주민 의견 무시, 일방적인 현수막 철거” 청주시, “반드시 필요한 시설…주민 계속 만날 것”

2025-05-22     최현주 기자
현도면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청주시 현도면 주민과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현도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시의 일방적인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추진과 현도면 행정복지센터의 편향적 행정에 맞서, 24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비공개 밀실 회의 방식으로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을 밀어붙이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의견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청주시 안용혁 환경관리본부장과 공무원들은 현도면 이장단협의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현도면사무소를 방문했다. 청주시 공무원들은 재활용 선별센터 사업 경과 및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도면사무소에 모인 주민들은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대, 결국 공무원들은 이장단협의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했다. 당시 비대위와 주민들은 “청주시가 비대위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 한다”며 “현도면민의 권리와 의견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비대위가 게시한 현수막을 행정복지센터가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중립을 지켜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도 현도면장은 ‘나는 청주시 직원이다’라고 말하는 등 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현수막 철거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도면 행정복지센터 면장 A씨는 "몇 달 전에 오랫동안 걸려 있던 현수막을 일부 정비한 것이다. 저는 면장으로서 행정적인 일을 할 때 지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딱히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또 청주시는 “재활용 선별센터는 청주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들과의 만남을 계속 시도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