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연주회' 이번엔 이은학교에서
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연주회’가 21일 이은학교에서 열렸다.
찾아가는 연주회는 청주문화원 부설기관인 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가 2006년부터 시작한 공연이다. 연 2회 문화소외계층에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민 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해마다 문화소외계층이나 외국인학생들을 찾아가 연주회를 이어온 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가 이은학교와 인연을 맺게 돼 기쁘게 준비했다”며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 음악은 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무대가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감동받는 마법같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주시 율량동에 위치한 이은학교(교장 이선아)는 유치원·초등학교 과정이 함께 있는 공립 특수학교다. 이은학교 학생들은 정서·행동장애, 자폐성장애, 지적장가 있다. 그렇다보니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딴짓을 하다가도 아이들의 눈은 순간순간 빛났고, 귀를 쫑긋 세운 듯 무대를 주시했다. 박수를 치며 공연자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발음이지만 마치 가사를 아는 둣 선율을 따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작은 밤의 음악-모차르트 1악장 알레그로로 시작한 청주문화원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클래식을 시작으로 대중가요, 아인스 여성합창단과 함께한 동요 메들리 등 다양한 래퍼토리로 진행됐다.
공연 후 김효주 교사는 “특수교육의 기본방향 중 하나가 삶의 품격을 높이는 감성교육인데 그것에 적합한 문화활동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여러 종류의 악기를 직접 보고 소리를 듣는 과정은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또 “특히 친근한 동요 메들리는 우리 아이들이 따라 부르고 박수쳐 가면서 참여하는데 너무 기특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 창단한 아인스여성합창단(지휘자 이희주)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