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전하는 ‘자연의 소중함’…‘자연스럽지 않다면’ 전시
청주시, 4월 15일~7월 13일 대청호미술관서 진행
기후 위기 시대에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작가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소비해온 인간의 태도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미래를 상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과 대청호 일대에서 2025대청호 환경미술제 ‘자연스럽지 않다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 제목 ‘자연스럽지 않다면’은 당연하게 여겨온 자연의 질서가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됐다.
참여 작가는 △강인구 △김준 △김해심 △박정렬 △차기율 △정지연 △지나손 등 7인으로 이들은 대청호의 지형과 생태, 역사와 기억을 이용해 자연이 지닌 시간성과 감각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지연 작가는 햇빛과 바람에 따라 달리 보이는 설치미술작품 ‘생명의 빛 2025’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찰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나손 작가는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 1-2번지에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 계절과 날씨 수위에 따라 변화하는 대청호를 보여준다.
김준 작가는 ‘두 번째 뿌리’라는 작품을 통해 대청호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바람 소리, 물소리 등 무심히 지나쳤던 소리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박정렬 작가는 ‘영원한 토지’를 통해 수몰 지역에서 살았던 농민들의 삶과 그들의 터전이 국가 주도 개발정책으로 사라진 현실을 고발한다.
강인구 작가는 ‘물결’이라는 작품으로 자연이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하는 모습을 시각화했으며, 차기율 작가는 대청호 수변에서 발견한 돌 하나하나를 드로잉으로 기록,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존재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외에도 김해심 작가는 대청호 수변에 널린 덩굴과 나무 등 자연물을 수집,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을 전시장에 구현한다. 작가는 덩굴이 단지 얽히는 식물이 아니라, 지면을 따라 자라며 생물의 서식지가 되고 토양을 되살리는 재생력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대청호미술관은 15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하며, 4시에는 공식 개막식을 열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