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라”…공무수행 하랬더니 극우세력 부추긴 경찰

충북비상시국회의, “시민과 경찰 모두 모욕…당장 사과하라”

2025-03-18     최현주 기자
11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학생결의대회에 극우 유튜버들이 난입해 현수막을 불태웠다. (사진=뉴시스)

 

최근 충북대에서 발생한 극우 유튜버 난동 사태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극우세력을 부추기고 이들의 폭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충북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충북대 학생들은 개신문화관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과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극우 유투버들이 참여, 현수막을 불태우고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난동을 부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경찰은 극우 유튜버의 집회 방해 행동을 제지하기는커녕 ‘끝까지 가라’는 발언을 하고 민주노총과 전교조을 비방했다. 이러한 모습은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에 대해 ‘윤석열퇴진! 민주·평화·평등 사회대전환! 충북비상시국회의’는 18일 성명을 내고,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중립 의무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충북경찰청은 지금 당장 충북대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에 있는 경찰들이 있다. 극우 세력을 옹호하고 범죄행위를 부추긴 흥덕경찰서 모 정보 경찰관은 시민과 경찰 모두를 모욕했다”며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충북경찰청의 사과와 책임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며 “제발 경찰이라도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잡는 일에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충북대 학생들은 이날 폭력행위를 저지른 극우 유튜버 6명에 대해 △업무상 방해죄 △모욕죄 △특수협박죄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