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학교하려면 돈 얼마나 들까?

충북 18개교 후보학교 지정받기 위해 최소 10억 원 필요 월드스쿨 인증 후에는 매년 3억원 IB본부에 지불해야 충북교육청, “예산은 교육청 내부자료라 공개할 수 없어”

2025-02-18     최현주 기자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의 18개 초중고가 클러스터를 이뤄 IB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 학교가 IB본부로부터 ‘후보학교’로 지정을 받기까지 최소 1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향후 월드스쿨 선정되면 충북교육청은 매년 3억 원 가량(평가비 별도)을 IB본부에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IB학교는 준비·관심학교→후보학교→월드스쿨 순으로 지정을 받는다. 준비·관심학교 단계에서는 IB본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IB준비·관심학교에 2000만 원 가량 지원금을 교부, IB교육을 지원하고 있다.(2000만원x18개교=3억 6000만원)

IB본부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후보학교 단계부터 발생한다.

IB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선 각 학교는 IB후보학교 신청서를 제출할 때 650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650만 원x18개교=1억 1700만 원) 여기에서 교원 연수비용은 별도다. 후보학교 단계에서 교원 연수 비용은 1인당 50만 원 가량이다. 18개 학교의 몇 명의 교원이 연수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절반의 교원만 연수를 받는다 해도 2억 원 가량이 소요된다.(400명x50만 원=2억 원)

후보학교로 지정을 받은 이후에도 수수료는 지불해야 하는데, 후보학교로 지정받은 학교는 IB본부에 매년 1450만 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통상 후보학교에서 월드스쿨로 지정될 때까지 기간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IB후보학교가 월드스쿨로 지정받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는 2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2000만 원x18개교=3억 6000만 원)

월드학교로 승인을 받으면 수수료는 매년 공식화된다. 초등학교는 1190만 원, 중학교는 1400만 원, 고등학교는 1640만 원 가량이다. 평가를 위한 비용과 교원 연수비는 별도다.

결국 18개 학교가 IB후보학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총 1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고 이후에는 매년 3억 원을 지출해야 한다.

한편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IB학교 운영비는 내부 검토 중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