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 서기는 커녕! 지난 2년간 충북 상권 끝 모를 추락
24년 4분기,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 13.0%, 2년 전보다 0.2% 감소 충북 상가 공실률은 오히려 16.3%에서 19.5%로 상승 17개 시‧도 중 세종시(24.1%) 다음으로 높아 287개 상권 중 공실률 30% 이상 지역 8곳, 충북이 4곳 차지 성안길 31%, 충북대 30%, 충주자유시장 34%, 제천중앙시장 33%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중대형상가 임대 공실률을 살펴본 결과 충북지역 상권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실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 다음으로 높았고, 지난 2년간 공실률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중대형상가 공실률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성안길 상권의 경우 공실률이 무려 31.1%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시기 전국 평균 1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한때 전국 5대상권으로 불렸던 청주 성안길 상권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도 충주자유시장 34.2%, 제천중앙시장 32.6%, 청주 충북대학교 30.8%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87개 지역별 상권 중 공실률이 30%를 넘은 곳은 전국적으로 8곳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경북 포항중앙시장이 37.3%로 가장 높았고, 경북 영주중앙시장 33.5%, 대구 서문시장‧청라언덕이 34.3%, 경남 거제옥포시장이 30.7%를 기록했다.
공실률 상위 8개 상권 중 절반인 4곳이 충북에 소재한 것이다.
2년전과 비교해 봐도 최악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비교해 본 결과, 2024년 4분기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24.1%를 기록한 세종시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이 19.5%, 전북이 18.9%로 나타났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이 8.9%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가 9.1% 경기 10.0%로 확인됐다.
2년 전인 2022년 1/4분기와 비교해 봐도 충북지역 상가 공실률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2022년 1/4분기 당시 16.3%였다. 2024년 4분기에 19.5%를 늘어난 것인데, 2년 만에 20% 가량 상가 공실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안길의 경우 24.8%에서 31.1%로 늘어났고, 충북대상권은 20.6%에서 30.8%로 상승했다. 충주연수칠금의 경우 8.7%에서 18.1%로, 제천중앙시장의 경우 23.6%에서 32.6%로 공실률이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전국 평균공실률은 13.2%에서 오히려 13%로 0.2%가량 줄어 대조를 이뤘다.
공실률, 즉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1㎡당 임대료도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청주 성안길의 경우 2022년 1/4분기 당시 1㎡당 임대료는 3만780원이였는데, 2024년 4/4분기에는 2만935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치는 1㎡당 2만5520원에서 2만6490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