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 190개 대상, 설 경기 질문에 '최악'

청주상공회의소 '2025년 설명절 경기 동향' 조사 결과 발표

2025-01-21     오옥균 기자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8일부터 10일간 도내 1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가 지난해보다도 현저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명절 대비 체감경기는 ‘다소악화(50.0%)[전년 比 3.2%p↑]’, ‘전년과비슷(25.0%)[전년 比 8.7%p↓]’, ‘매우악화(21.9%)[전년 比 8.7%p↑]’, ‘다소호전(2.5%)[전년 比 3.8%p↓]’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특히, 악화전망은(‘다소악화’+‘매우악화’) 작년 대비 11.9%p 큰 폭 증가하며, 기업들의 느끼는 체감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경기 침체(70.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고물가ㆍ고금리ㆍ원자재가(45.9%)’, ‘통상 불확실성 증대(8.8%)’, ‘수출경쟁력 약화(8.2%)’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은 ‘다소악화(43.8%)[전년 比 2.8%p↑]’, ‘전년과비슷(39.4%)[전년 比 2.0%p↓’]’, , ‘매우악화(11.9%)[전년 比 3.1%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호전전망은 5.0%로 전년 대비 3.3%p 하락한 반면, 악화전망은 55.7%로 전년대비 5.9%p 증가하며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경기(61.2%)[전년 比 5.8%p↑]’, ‘원자재 가격(18.1%)[전년 比 0.4%p↑]’에 이어, ‘수출시장 경기(8.6%)’, ‘고환율 상황(6.0%)’ 등을 꼽았다.

명절기간 휴무일수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6일(37.1%)’은  1월 27일(월)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응답기업의 50.3%는 ‘납기준수(65.1%)’ 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58.5%를 기록했으며, ‘정기상여금(74.7%)’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42.4%)’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6.2%p 감소한 83.6%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생활용품(39.4%)’과 ‘식품(37.2%)’, ‘상품권(13.1%)’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본부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급증함에 따라,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설 명절을 내수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정책자금의 신속한 집행과 금리 인하 등 실효성 있는 내수 활성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