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이후 더 열악해진 배달노동자, 안전 노동 보장하라"
청주 등 7개 도시서 "신속 탄핵으로 민생 안정" 라이더유니온, 배민 쿠팡에 노동 환경 개선 촉구
배달노동자들이 "탄핵 정국 이후 노동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신속 탄핵과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열린 배달라이더 전국대행진 청주지역 기자회견에서 배달노동자들은 △배민·쿠팡 지역차별운임 해소 △배민·쿠팡 하청업체 확대 중단 △배달대행사의 불법행위 개선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하 라이더유니온)은 “내란사태 이후 배달량이 줄어 길거리에 대기하는 배달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며 "무너진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대통령의 위헌 불법행위에 대한 신속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엄 이후 중단된 유상운송보험의무화 입법 논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지역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지난해 대비 배달노동자들은 근무 시간이 최대 3시간 이상 증가했고, 월수입이 31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료 삭감으로 무리한 운행을 하게 되면서 사고경험 또한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위험요소로는 첫 번째로 운임(배달료)에 대한 스트레스, 두 번째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전방주시를 소홀히 할 만큼 핸드폰을 자주 보게 되는 문제 순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또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은 2000원대의 저가 운임을 강요하고, 이들의 하청업체에는 3000원대의 운임을 적용하여 배달노동자가 하청에 몰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배민 B마트 배달을 운행하는 노동자들은 정수기, 의자, 저울, 냉난방기, 이륜차주차장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 대전, 청주 등 7개 도시를 거쳐 서울로 향하는 전국대행진을 진행 중이다.
라이더 유니온은 18일 토요일 오후2시 배민 본사 앞에서 라이더 안전운임과 지역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