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표 출산정책 1년만에 폭삭…송기섭 진천군은 두자리수 증가

2024년 출생아수증가율 전국평균 3.1% 충북도는 오히려 0.7% 감소 2023년 증가율 1위 기록했던 충북도, 1년만에 13위로 추락 진천군 2024년 17.7% 증가 대조…조출생율도 충북1위 기록

2025-01-14     김남균 기자
2024년 출생아수 증가율 관련 충북도(김영환 도지사, 왼쪽)와 진천군(군수 송기섭, 오른쪽)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인포그래픽 =진천군 제공

 

출산장려금으로 대표되는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출산정책이 1년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다.

충북도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출생아증가율 전국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2024년에는 마이너스 0.7%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 3.1%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진천군(송기섭 군수,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11곳 시‧군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출생아증가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13일 진천군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출생아수는 2023년도 대비 3.1%(7295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곳 광역자치단체는 2023년도에 비해 출생아수가 증가했다. 반면 광주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전년도에 비해 출생아수가 감소했다.

2023년 출생아수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충북도의 경우 2023년 신생아 7693명이 출생했지만, 지난 해에는 7639명으로 54명(0.7%) 감소했다.

지난 한해 충북도는 2023년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특히 출산장려금 1000만원 지급 등 김영환 도지사표 정책의 성과로 치켜세웠다.

이 과정에서 충북 최대도시인 청주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출산장려금등 일시적인 지원책만으로 출산율을 제고 할 수 없다며 도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은 1년도 지속되지 않았다. 1년만에 출생아수 증가율 1위에서 13위로 12계단이나 추락했다.

진천군의 경우 두자리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충북도와 대비를 이뤘다.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한해 504명이 출생해 전년대비 77명(17.7%)이 증가했다. 이는 충북도내 11개 시군중 제일 높은 수치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5.8명으로 충북도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은 지난 해 충북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왔다.

군은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출산과 양육, 보육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출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올해부터는 “현재 1.0명 내외인 합계출산율을 2.0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정책목표 아래 차별화된 출생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