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충북인뉴스! 낡은 허물에 맞서겠습니다
미완의 역사 청산 통해, 미래로 작은 디딤돌 역할 다할 것 친일재산및잔재‧군부독재잔재 끝까지 추적…‘지연된 정의’에 맞설 것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지만, 안녕하지 못합니다.
새해 희망을 이야기하기엔 제주항공참사 희생자들의 슬픔의 무게가 너무 큽니다.
이태원, 오송지하차도, 아리셀폭발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참사의 행렬과 규명되지 않는 진실은 어깨를 짓누릅니다.
처벌받지 않은 책임자들은 여전히 ‘지도자’란 이름으로 우리 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비상계엄’의 망령을 40여년만에 다시 마주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과 노태우를 통해 지겹도록 들었던 ‘헌정질서 수호’란 말이 이렇게 희극적으로 부활 할 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돌아보면 ‘지연된 정의, 미뤄진 청산’의 결과가 오늘 우리가 분노하는 현실을 만든 것은 아닐까요?
1949년 독립운동가의 손톱과 혀를 뽑는 고문을 자행했던 악질친일경찰 노덕술을 구명하기 위해 국회를 상대로 ‘헌법 수호’를 외쳤던 이승만의 모습은 결코 낯 설지 않습니다.
자신의 부인을 너무나 사랑했던 2024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특겁법’을 막기위해 ‘헌정질서 수호’을 외치며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묘하게 닮았습니다. 많이 닮았습니다.
친일파의 망령이 깃든 대통령의 ‘삼청동 안가’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모의가 이뤄진 정황도 속속 드러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의 학도병 1호가 되었던 친일파의 아들이, 해방 후 장교가 되어 박정희 군사쿠데타의 졸개가 되고, 국방부간부가 되고 국립현충원 묘지에 묻혔다는 얘기도 별반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김영환 도지사가 그렇게 사랑하는 청남대에 가면,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는 여전히 민족의 지도자요, 영웅입니다.
응원봉을 들고 ‘비상계엄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는 것도 현실이고, 그런 우리를 조롱하듯 바라보는 전두환‧노태우의 동상도 버젓한 현실입니다.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과 절연이 필요합니다.
을사년 새해, 푸른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 태어나듯이 우리사회도 미처 벗어내지 않은 잘못된 역사, 응징하지 못한 역사를 청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충북인뉴스>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로 인해 ‘지연된 정의’를 바로 잡는데 함께하겠습니다.
헌법을 유린하고, 시민의 기본권리를 앗아간 반헌법계엄세력의 청산되지 않은 잔재를 찾아내겠습니다.
광복 80년을 맞아,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후손들에 켜켜이 세습된 그 더러운 부의 흔적을 발굴하겠습니다.
‘산 같은 정의, 강 같은 진실’ <충북인뉴스>는 올해도 부지런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