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승리" 탄핵 가결에 충북서 환호 터져나왔다

"승리했다" "민주주의가 이겨냈다"

"찬성 204표!"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 생중계를 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시민들은 자리에 일어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이겼습니다"

14일 충북도청 일원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국민의힘 해체 충북도민총궐기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집결했다.

이날 도민 총궐기대회는 평등 집회로 진행됐다. 연령, 성별정체성, 장애, 국적, 사회적 지위 등 관계없이 모두가 동등한 참여자였다.

실제 참석한 인원 중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부터 초등학생, 100일 돌이 채되지 않은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보였다.

탄핵 소추안 가결에 따라 참가자들은 충북도청에서 홈플러스 일대를 행진했다.

'윤석열 탄핵곡'으로 알려진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질풍가도' 등 노래에 맞춰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흔드는 이색 집회의 모습이 펼쳐졌다.

탄핵 소식을 들은 청소년들이 행진행렬으로 달려와 함께 몸짓을 하기도 했다.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지난 1차 표결 때는 잠도 못잘 정도로 화가났었다"며 "오늘은 푹잘거 같다. 날라갈 것같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집회를 위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오송참사생존자협의회 대표가 핫팩 1000개를, 우진교통이 캔커피 500개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