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불타는 애국심에 경의” 표했던 김영환의 미래는?

2024-12-06     김남균 기자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타는 애국심’, ‘깊은 경의’ 같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정치적 운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 (중략)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중략).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다.” (2023년 3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글의 일부)

탄핵을 눈앞에 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타는 애국심’, ‘깊은 경의’ 같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정치적 운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발표한 ‘비상계엄령’ 발표로 탄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탄핵을 넘어, 형법상 내란죄 및 군사반란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투표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고, ‘비상계엄’ 조치의 위법한 상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도 각종 사법리스크에 둘러쌓여 있다. 13명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법으로 고발됐는데, 검찰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지역 폐기물 업자로부터 30억원을 대여한 것에 대해서도 시민단체가 고발했고, 충북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시민단체는 ‘봐주기’ 혹은 ‘정권 눈치보기용 수사’라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던 김영환 도지사의 정치적 위상에 견줘 수사시관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돌았다.

그동안 김영환 지사는 논란을 감수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해 논란이 됐던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발언이다.

논란이 된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해 3월 외교부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피고기업 대신 국내 재단이 기부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강제징용 피해당사와 대한변협,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일본의 사죄와 사과가 없는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때 김영환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며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며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했던 김영환 도지사.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가 사법리스크에 둘러쌓인 김영환 지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