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2년간 신규채용 의사 89명 중 5명만 남았다

공개모집 응시율도 37.5%에 불과해 국립대병원 평균보다 12% 낮아

2024-10-30     김남균 기자
최근 2년간충북대병원의 의사직 모집공고 응시율이 정원대비 37.5%에 그쳤다. 채용율은 이보다 더 낮았고, 신규 채용된 의사 89명 중 5명만 남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백승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2년 8개월 동안 전국 국립대병원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정원대비 의사 확보율이 40%대에 불과한 충북대학교병원의 의료진 붕괴를 보여주는 수치가 공개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2년간충북대병원의 의사직 모집공고 응시율이 정원대비 37.5%에 그쳤다.

채용율은 이보다 더 낮았고, 신규 채용된 의사 89명 중 5명만 남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백승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2년 8개월 동안 전국 국립대병원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총 응시인원은 4089명으로 49.5% 응시율에 그쳤다.

또 이중 병원에 채용된 의사는 3588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국립대병원 전체 평균보다 더 심각하다.

충북대병원은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120회 의사직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정원은 272명이었다.

하지만 응시인원은 102명에 불과해 응시율은 37.5%에 그쳤다. 이는 전국평균 49.5%보다 12% 낮은 수치다. 한마디로 의사들이 기피하는 병원이라는 반증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기간 의사 89명을 채용했는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의사는 5명에 불과하다. 신규채용 의사 중 5.6%만 남은 셈이다. 이는 전공의 이탈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전국 국립대병원 신규 채용의사는 3588명이고 현 근무인원은 1963명이다. 55%가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