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의혹’ 정우택 결국 구속영장청구…결과는?

정 의원은 뇌무술수‧알선수뢰‧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제공자 A씨, 뇌물공여‧향응공여‧옥돔공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청주지법 오늘 실질심사, 결과는 자정 전후에

2024-08-19     김남균 기자
카페 업자 A씨가  2022년 10월 경  정우택 의원 보좌관 모 씨에게 전달하기 전 촬영했다고 밝힌 현금다발 

 

19일 오후 업자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구송영장이 청구된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2월 14일 본보가 ‘돈봉투 수수의혹’을 보도한지 6개월 만에 의혹 당사자인 정우택 전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19일 오후 2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우택 전 의원이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16일 ‘돈 봉투 수수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팀은 지난 16일 정우택 전 의원과 제공자인 업자 A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사유는 현재 뇌물수수와 알선 수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 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의 경우 △알선 뇌물공여 △향응 공여 △현금 공여 △옥돔 공여 △100만원 공여 △ 정치후원금 명목 현금 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2월 14일 이후 본보가 보도한 사항 대부분이 실제 이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당당한 정우택 “결백 입증할 것”

이날 정우택 전 의원은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정치생활을 해왔지만, 결코 부정한 돈을 받고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오늘 영장 심사를 통해 저의 억울함과 결백함을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 보도이후 정 전 의원은 “돈봉투 수수의혹은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며 “이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또 본보 및 이를 함께 보도한 <MBC충북>기자를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정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 부르면 부르는 날에 다 출석했다”며 “도주할 울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잘못한 부분을 다 시인했다”며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는데 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결국 힘센 정치인 사이에서 이용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의원과 A씨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자정 전후에나 결과가 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