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호 촉탁 계약직 헝가리로 보낸 이유 

제대군인 출신 박종광 포항설비 수석, 정년 퇴직 후 촉탁 계약 첫 해외 생산기지 경력자 필요..정년퇴직자 제2의 인생 지원 '윈윈'

2024-08-05     오옥균 기자
박종광 전 에코프로비엠 포항설비 수석.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년 퇴직한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포항설비 수석을 촉탁 계약직으로 전환해 헝가리 공장에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오랜 기간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퇴직 직원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고, 퇴직자의 공정 지식과 노하우를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에코프로는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박 수석은 1986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해 장교로 근무하다가 1998년 대위로 전역했다. 군 전역 후 중소 건설회사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9년 3월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CAM1) 생산팀 조장으로 입사해 15년간 근속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조기 셋업을 위해 박 수석과 같은 경험 많은 직원들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정년퇴직자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고자 박 수석의 헝가리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제대군인을 고용해 사회복귀를 도운데 대한 평가다.

제대군인이란 5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다가 전역한 예비역을 말한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에는 18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는 7명의 제대군인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