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비대위, 26일부터 휴진 예고
비대위 교수들 26일 복지부 앞에서 '의대 증원 취소 집회' 참여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26일 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5일 이같이 설명하며 "휴진 결정은 본인의 미래를 걸고 싸우는 전공의·의대생과 함께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응급실과 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 필수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정상 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비대위는 휴진 결정을 위해 재적 교수 2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13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84명(62.7%)이 휴진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휴가를 내고 휴진에 참여하는 형태인 만큼 실제 휴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충북대 비대위 교수들은 강원대병원 교수들과 함께 26일 복지부 청사를 찾아가 2025년 의대 증원 최소 집회를 예고했다.
비대위는 25일 성명을 통해 "잘못된 정책으로 의료의 미래인 전공의와 학생, 3만명 이상이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됐고, 4개월 동안 1조원이 넘는 건강보험재정이 소모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의료의 붕괴는 오래전에 시작됐고 정부의 어설픈 개혁 정책으로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대형병원을 위한 땜질식 대책으로 전공의들의 사직을 강요해 지방 필수 의료는 더욱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전 한의대와 간호대 입시에서 교육부와 협의해 진행했던 것처럼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인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즉시 취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