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에 삼고초려한 음성군, 기대효과는?

2024-07-11     오옥균 기자
11일 조병옥 음성군수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북 거점으로 음성군을 택했다.

조병옥 음성군수와 백 대표는 11일 오전 음성군청 군수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교육훈련기관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음성센터'를 설치하고, 음성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외식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음성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은 지난해 3월부터 더본코리아가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충남 예산군을 살펴봤고, 조 군수가 외식산업개발원 유치계획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음성군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기대하며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을 음성군 푸드플러스 센터에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백 대표 또한  “음성군에 설치할 외식산업개발원은 음성군뿐만 아니라 충북과 경기 남부를 포괄하는 외식산업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화 음식을 개발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IPO 앞두고 발빠르게 움진이는 더본코리아

한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 외식산업개발원 현지센터 설립을 위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본코리아는 2021년 9월 충북 예산군에 외식산업개발원을 설립했다. 예산군은 백 대표의 고향으로 이곳에서 이미 많은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지역 특화 음식 개발 등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2년동안 별도의 지역센터 설립을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던 더본코리아가 외식산업개발원 지역센터를 늘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다. 경북 상주시가 지난해 9월 음성군과 유사한 협약을 맺고 외식산업개발원 상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2월에는 강원도 인제군과 협약을, 지난 4월에는 통영시와 센터 건립이 포함된 협약을, 지난 5월에는 경북 문경시에 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를 개원했고, 오는 9월 전남 장성군에 장성센터가 개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도 다른 지자체와 유사한 협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전국적인 사업은 본원에서 진행하고, 각 지역센터의 역할은 지역에 한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 음성센터가 음성군의 기대만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