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했던 라이더 임금, 기준 생겼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 직빵과 임금 및 단체협약 "안전 노동 환경 위해" 임금 안정 기준 마련 음주운전·머플러 불법 개조 등 노동자 규칙 명시
19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지부 충북지회(이하 충북지회)가 배달대행사 직빵(ZIGBBANG)과의 단체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협약의 주요 내용은 △라이더의 임금 1.5km이내 3700원 △거리할증·야간할증 △라이더 수수료 300원 △지입료 월 15만원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지원 △복리후생(입원위로금, 설선물, 사망위로금, 저금리 소액대출, 법률상담, 의료혜택 등) 지원 등이다.
또한 충북지회는 배달환경 개선을 위해 △음주운전 등 범죄 행위 △번호판 미부착 △머플러 불법 개조 등 노동자 규칙을 사측에 제안하고 단체협약에 명시했다.
충북지회 길한샘 지회장은 “지역의 배달대행사의 경우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제시해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협약 내용이 기준이 되어 지역 라이더들의 최소한의 임금과 안전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지회 구교현 지부장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심한데, 라이더들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이자 이웃”이라며 “이번 단체협약이 배달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걷어내고,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지회는 △플랫폼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플랫폼노동자를 포괄하는 산업안전보건체계 개편 △이동노동자쉼터 설치 △대형배달대행사의 AI 알고리즘 협상권 △라이더 자격제 △배달대행사 등록제 등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할 계획이다.
한편,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지난해 12월 창립했다. 지역의 배달라이더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